[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년 동안의 연애 끝에 여친과 결혼한 남성이 그녀의 휴대전화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그는 멘털이 무너졌고, 자신의 인생이 망한 것 같다며 하소연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의 인생이 망한 지 봐 달라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여친과 2년 열애 후 결혼했다. 그와 아내는 쿵짝이 잘 맞았던지라 연애를 하면서, 또 결혼을 해서도 크게 다투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우연히 아내 휴대전화에서 호텔 예약 내역을 봤다. 아내가 A씨를 만나면서 31차례 호텔을 예약했는데, A씨와 함께 간 곳이 아니었다.
A씨가 예약된 날짜를 확인해 보니 아내가 호텔을 예약했던 날은 '지인들과 저녁 약속이 있다, 동창을 보러 간다'고 말했던 때였다.
충격에 빠진 A씨는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며 "내 인생 X망 한거냐"며 한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사기결혼 당했네. 민사소송 걸어라",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쏟아지는 댓글들 속에서 A씨는 "잘 마무리했다. 요즘은 안 취하고 지내는 날이 없다"며 "다들 나같이 당하지 말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0년 조선일보가 성인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불륜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혼자 3명 중 1명은 불륜을 경험(30.4%)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0명 중 4명(41.3%)이 불륜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의 24.4%가 불륜 경험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