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남자 손만 잡아도 임신한다는 엄마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44살까지 모솔로 살아온 여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엄격하고 보수적인 부모님 때문에 44살이 되도록 모태 솔로로 지내는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산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에바(EVA)는 남자 손만 잡아도 임신이 된다는 엄마의 가스라이팅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해 보지 못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44살인 대만 여성 A씨는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모태솔로다.


44살이 되도록 남자친구를 사귈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엄격한 가정환경 때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디어 마이 프렌즈'


A 씨의 엄마는 특히나 딸에게 엄격했다. A 씨가 성인이 돼서도 모든 행동을 간섭했다.


그중 가장 간섭이 심했던 건 바로 '연애'였다. A 씨의 엄마는 A 씨의 곁에 남자가 다가오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어린 시절부터 A 씨가 어머니에게 가장 많이 들어왔던 말은 바로 "남자를 멀리해야 한다. 남자 손만 잡아도 임신을 할 수 있다"였다.


수년간 엄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온 A 씨는 정말로 남자 손만 잡아도 임신되는 줄 알고 남자를 멀리해왔다.


성에 대해 유난히 보수적이었던 A 씨의 엄마는 딸에게 제대로 된 성관계를 해주지도 않았다. 그래서인지 여성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산부인과 관련 지식도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 A 씨는 질염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됐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하다가 의사는 "성 경험이 있냐?" 물었다.


A 씨는 자신이 모태솔로이며 "손끝만 스쳐도 임신하는 줄 알았다"라고 고백해 의사를 놀라게 했다.


의사는 30분 동안 여성에게 성교육을 해줬다고 전했다. 이 사연은 산부인과 전문의 첸바오렌이 실제 자신의 병원을 찾아온 환자의 이야기라며 밝힌 것이다.


누리꾼들은 "너무 놀랍다", "엄마가 딸의 인생을 망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