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2017년 '런던 세계 육상선수권' 여자 100m 챔피언인 미국의 육상 스타 토리 보위가 자택서 돌연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리 보위는 지난 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누구도 보위의 연락을 받은 사람이 없다"며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토리 보위의 소속사 아이콘매니지먼트는 SNS를 통해 "매우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토리는 챔피언이었다. 밝게 빛나는 횃불 같았다. 진정으로 가슴 아프고 모든 사람과 함께 기도한다"고 먹먹한 심경을 토로했다.
미국의 육상 스타로 불렸던 토리 보위의 사망 소식은 모든 미국 언론이 긴급 타전 할 정도로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토리 보위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육상 단거리의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2015년 베이징 세계 선수권 여자 100m에서 3위에 올라 첫 메이저 대회 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16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00m에서 2위, 200m에서 3위, 4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1위를 차지하며 총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며 2017년 '런던 세계 선수권'에서는 100m에서 1위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400m 계주에서도 미국을 1위로 이끌며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명예를 얻었다.
미국 스프린터가 세계 육상선수권 100m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1년 이후로 6년 만이었기에 전 세계 육상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후 2019년부터 기량이 저하된 보위는 2020년부터 시즌에 불참했으며 2022년 '도쿄 올림픽' 선발 전에 불참하며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토리 보위의 사망 소식에 미국은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미국육상경기연맹(USATF)은 곧바로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두 차례 세계 챔피언인 보위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보위가 육상계에 끼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리워할 것이다"고 안타까운 입장을 밝혔다.
또 역대 최고 스프린터로 평가 받는 자메이카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선수는 SNS를 통해 "깊은 애도를 전한다. 보위는 위대한 경쟁자이자 늘 빛나던 선수였다"며 "당신이 보여준 미소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