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개봉을 앞둔 '인어공주' 실사판 영화 주인공 할리 베일리를 본떠 만든 흑인 에리얼 인형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인형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롤링스톤은 흑인 인어공주 인형이 아마존에서 판매율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에리얼 역을 맡은 할리 베일리의 외모를 본떠 만든 이 인형은 14.99달러(한화 약 2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롤링스톤은 할리 베일리 버전의 아리엘 인형이 엠마 왓슨이 연기한 '미녀와 야수'의 벨, 나오미 스콧이 연기한 '알라딘'의 자스민처럼 수집 가능한 인형 대열에 합류했다며 "한정판 인형은 영화 개봉일이 가까워지면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형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데 대해 매체들은 "이것은 대표성을 위한 거대한 승리일 뿐 아니라 진정한 디즈니 공주의 통과의례이기도 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디즈니의 이번 실시판 '인어공주'는 아리엘 역할에 애니메이션판처럼 붉은 머리의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대신 흑인 배우를 캐스팅해 제작 단계부터 '블랙 워싱' 논란을 빚어 왔다.
앞서 할리 베일리는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형 출시를 알리면서 "내 안의 어린 소녀가 자신의 볼을 꼬집고 있다. 드디어 나만의 인어공주 애리얼 인형을 갖게 됐다. 날 얼마나 닮았는지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할리 베일리는 영상에서 에리얼 인형의 왼쪽 눈썹 위에 점이 있는 것까지 가리키며 자신과 쏙 빼닮은 인형 출시에 행복해했다.
인어공주 인형 제작사는 영화 개봉일이 다가오면서 이미 출시된 엘리엘 인형 외에도 노래하는 에리얼, 금과 보석으로 치장한 에리엘, 트리톤 왕과 우르술라 등 인형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