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활약 중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후반전에 동점 골을 내주며 우승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
3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는 나폴리와 살레르니타나의 2022-23시즌 세리에A 3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나폴리는 이날 무승부 25승 4무 3패, 승점 79점을 기록했다. 스쿠데토는 다음 주에 다시 기약해야 한다.
스쿠데토는 세리에 A의 우승한 팀이 다음 시즌에 유니폼 중앙에 붙이는 문양을 말하는데 즉, 세리에A 우승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이날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나폴리는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4-3-3 포메이션을 꺼낸 나폴리의 최전방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이르빙 로사노가 섰다.
중원은 피오르트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로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마티아스 올리베라, 김민제, 아미르 라흐마니, 지오반니 디 로렌초가 구축했고, 골문은 알렉스 메렛이 지켰다.
나폴리는 초반부터 살레르니타나를 몰아붙였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선제골이 터진 건 후반 17분이었다.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살레르니타나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39분 로렌초 피롤라가 우측에서 단독으로 박스를 침투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뒤 나폴리는 다시 결승골을 노렸으나 살레르니티나의 수문장 오초아의 거듭된 선방에 막혔다.
나폴리의 축포는 결국 다음 주로 밀렸다.
김민재의 첫 스쿠데토도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적,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입성한 김민재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32라운드까지 단 한 경기를 빼고 모두 출전하는 등 나폴리의 고공질주에 크게 기여했다.
김민재가 세리에 우승을 차지하면 2011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우승한 이후 한국 선수로는 12년 만에 유럽 5대 리그 1위를 경험하게 된다. 한국 선수가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