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자동차 조수석에서 깜빡 잠든 게 왜 민폐죠?"...누리꾼들은 공분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NA·SBS Plus '나는 솔로'


"조수석에서 왜자냐. 잘 거면 뒤에 앉아라"...잠든 친구에게 잔소리하는 운전 경력 10년 차 친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보조석 혹은 조수석이라고 불리는 자동차 운전석 옆자리는 역할이 많을 수도 혹은 없을 수도 있다.


운전면허를 이제 막 딴 초보 운전자는 시야 확보·내비게이션 읽기 등 도움이 필요하다. 경력이 많이 쌓인 운전자는 초보 운전자처럼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수석에서 자는 게 왜 민폐예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갯마을 차차차'


조수석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고 고백한 글쓴이 A씨는 운전 경력 10년 차인 친구 B씨에게 잔소리를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B씨를 포함해 친구 총 세 명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겼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조수석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운전자 친구 B씨는 조수석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A씨가 신경 쓰였는지 "조수석에서 왜 자냐. 잘 거면 뒤에 앉아라"라고 말했다.


B씨가 한 말에 A씨는 조금 의아했다. 뒷자리에서 자는 건 되고, 조수석에서는 안 된다는 점이 이해가 안 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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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받을 때도 눈치 봐야해..."옆에 앉아서 종일 통화하네" 


A씨는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뒷좌석에서 자는 건 괜찮고 조수석에서 자는 건 왜 안 되는 거냐"고 따졌다. 그러자 B씨는 "조수석에서 자는 건 민폐"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운전하는 친구 B씨가 운전이 서툰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A씨는 더욱 B씨가 한 말이 납득이 안 됐다.


그는 "친구가 초보라서 제가 내비게이션을 봐줘야 하는 상황도 아니었다. 출발할 때 제가 계속 통화하자 '옆에 앉아서 종일 통화하네'라며 예민하게 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전화였는데 운전하는 거로 본인이 유세 떠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NA·SBS Plus '나는 솔로'


A씨는 "조수석에 앉으면 '친구가 운전 중이라 나중에 전화 드릴게요' 이래야 하냐. 전화 끊긴 했지만 감정이 상했던 상황이었다"고 황당해했다.


그는 "조수석에서는 전화 통화하면 안 되고 자도 안 되고 그저 내비게이션 함께 봐주고 말동무해줘야 하냐"며 B씨가 한 주장을 납득하지 못했다. 


이어 "보조 못 해주면 운전자는 운전 못 하냐. 그럼 혼자 운전은 어떻게 하냐. 옆에 사람이 잠들면 혼자 운전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 아니냐. 친구가 이기적인 거 아니냐"고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NA·SBS Plus '나는 솔로'


조수석에서 깜빡 잠이 든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견이 엇갈렸다.


A씨가 '이기적이다'고한 누리꾼들은 "원래 옆 사람은 노래 담당·먹여주기 담당이다", "옆에서 시끄럽게 전화까지 했으니 짜증 날 만했네", "이런 사람들 특징이 운전 안 해본 사람들이다"고 지적했다.


반면 B씨가 '예민하다'고한 누리꾼들은 "운전 안 하면 잘 수도 있는 거지 뭘 그리 예민하게 구는 지 이해 안 간다", "뒷자리에서는 자도 된다고 말한 걸 보니 조수석에서 뭔가를 해주길 바랬던거 같다", "장난스럽게 말한 거면 몰라도 진지하게 그랬다면 너무 예민한 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