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흉기 난동을 부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강남역 인근의 한 PC방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당시 A씨는 PC방에 왔다가 아르바이트생인 30대 남성 B씨에게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곧바로 PC방을 나와 근처 생활용품 판매점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구입했고, 다시 PC방으로 돌아가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팔이 베이는 등 상처를 입었지만, 직접 A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생이 화장실 위치를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까딱거리면서 알려줘 기분이 나빴다"며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