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자궁근종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던 여성이 마취에서 깨어난 뒤 팔이 절단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궁근종으로 인해 자궁 적출 수술을 받은 뒤 왼쪽 팔을 팔꿈치 위까지 절단하게 된 브라질 삼바 댄서 알레사드라 도스 산토스 실바(Alessandra dos Santos Silva, 35)라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레산드라는 지난해 8월 아랫배 통증과 출혈로 인해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았다가 자궁근종을 진단받았다.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아야 했던 그녀는 지난 2월 3일 아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다 물헤르 헬로네이다 스투다트 병원(Hospital da Mulher Heloneida Studart)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그날 밤 의사는 출혈을 발견했고 다음 날 그녀는 자궁을 완전히 제거하는 전체 자궁 적출술을 받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수술을 받은 지 이틀이 지난 5일, 친척들이 알레산드라의 병문안을 왔을 때 알레산드라의 왼쪽 손가락 끝이 검게 변한 것을 발견했다.
상태는 점점 심해져 팔과 다리에 붕대를 감을 정도였다. 이때 알레산드라는 극심한 추위를 느꼈다.
6일, 의료진은 알레산드라의 가족들에게 그녀가 보타포구에 있는 알로이시오 데 카스트로 국립 심장병 연구소( lecac)로 이송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때쯤, 알레산드라의 팔은 거의 검은색으로 변해있었다.
수술을 받은 지 약 8일이 지난 10일 의료진은 가족들에게 팔을 절단하지 않고서는 알레산드라가 살 수 없다고 했다.
그녀의 신장과 간 기능은 심각하게 저하된 상태였다. 자칫 잘못하면 전신 감염의 위험이 있었다.
알레산드라는 자신의 팔이 절단된 사실을 수술 뒤 마취에서 깨어나고 나서야 알게 됐다.
사지 멀쩡한 몸으로 입원했던 그녀는 15일 왼쪽 팔이 없는 상태로 퇴원했다.
그녀는 "이제 한 손으로 춤을 추거나 미용실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병원 측은 알레산드라의 팔이 왜 괴사한 것인지 그녀와 가족들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알레산드라는 "나는 정당하게 돈을 지불했다. 병원 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은 내 인생을 끝냈다. 내 일, 내 경력, 내 꿈을 파괴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병원 측은 그녀에게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링거를 맞은 뒤 괴사한 것으로 봐서 바늘로 인한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난 1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 논란이 됐다.
당시 병원에 출산을 하러 간 24살 산모가 링거 바늘로 인한 감염으로 괴사성 근막염이 발병해 왼쪽 팔을 절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