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맛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던 라면집 사장님이 돌연 사망했다.
사망 소식과 함께 사장님의 깜짝 놀랄 정체가 밝혀졌고, 단골 손님들은 충격에 빠졌다.
지난 24일 일본 매체 ANN 등은 효고현 고베시의 한 라면 가게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용의 수염'이라는 라멘집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처음에는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으로 사건이 종결될 뻔했으나 시신을 조사하다 머리에 총탄이 박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총기 살인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바로 숨진 사장이 6대째 야쿠자 소속이었던 것이다. 그는 야쿠자 야마구치파 계열 홍도회 산하 조직의 요시마 마나부 조장이었다.
사건이 벌어진 시간에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성이 들어왔다가 금방 나간 것이 가게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추적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또한 경찰은 야쿠자 간의 세력 싸움으로 발생한 사건인지 혹은 같은 조직 내 갈등인 지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야쿠자가 운영하던 식당인 줄 몰랐던 단골 손님들은 충격에 빠졌다.
한 손님은 "1년 정도 쯤에 처음 먹었는데 맛있어서 자주 왔다. 그런데 트럭이 가게에 돌진하는가 하면 영업이 끝난 가게 안에서 덩치 있는 남성들이 모여 송년회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심상치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손님은 "라멘이 비교적 저렴하고 맛있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음식점 리뷰 평점이 3.5점으로 장사가 잘 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사망한 요시마 마나부 조장의 소꿉친구라고 주장하는 이는 "야쿠자라고 해도 차도 없이 오토바이만 타면서 생활하던 친구다"며 "가게를 운영해도 궁핍한 생활이었고 최근 장사가 잘 돼 기뻐했었다"고 그를 회상했다.
이처럼 라면 가게 운영에 누구보다 진심이었으며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활발히 홍보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쿠자이자 라면 가게 사장님이었던 남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 기묘한 살인 사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