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흑인 팅커벨이 등장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피터팬 & 웬디'가 오는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팅커벨에 흑인 배우를 캐스팅하거나 소년 무리에 소녀를 포함 시키는 등 원작과 너무 다른 캐스팅이 몰입을 방해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피터팬 & 웬디'의 감독 데이비드 로워리(David Lowery)는 직접 입장을 밝혔다.
로워리 감독은 지난 21일 CBR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는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영화를 전혀 바꾸지 않았다. 모두와 함께 자란 똑같은 이야기다"라며 캐스팅이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팅커벨 캐스팅에 대한 누리꾼들의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피터팬 & 웬디'의 요정 팅커벨 역에는 흑인 배우 야라 샤히디(Yara Shahidi)가 캐스팅됐다.
그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와 이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까만 피부와 이국적인 외모로 지금까지 피터팬에 등장했던 팅커벨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라 '캐스팅 미스'라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특히 팬들은 2003년작 실사 영화 '피터팬'과 미국 ABC에서 방영한 드라마 '원스 어폰 어 타임' 속 팅커벨과 비교하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2003년작 '피터팬'에서 팅커벨 역을 맡은 배우는 프랑스 배우 뤼디빈 사니에(Ludivine Sagnier)로 하얀 피부와 금발머리, 익살스러운 표정까지 원작 속 팅커벨과 꼭 닮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의 팅커벨은 로즈 캐카이버(Rose McIver)로 그녀 역시 앙증맞은 외모와 금발 머리,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다.
한편 디즈니는 최근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아리엘 역에 흑인 배우인 할리 베일리를, '백설공주'에는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