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FC서울, 수원에 100번째 슈퍼매치서 3-1 완승...황의조 2129일만의 필드골 (+골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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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최고 인기 더비 '슈퍼매치'에서 FC서울이 승리했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FC서울 vs 수원삼성 경기가 열렸다.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3대1로 승리했다.


서울은 수원과의 역대 전적에서 40승35무25패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 올시즌 8경기에서 5승1무2패(승점 16)를 기록하며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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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원은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감독대행 체제로 변화를 꾀했음에도 무승(2무6패·승점 2)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초반 흐름은 치열했다. 전반 8분 나상호가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오자 수원도 2분 만에 안병준의 슈팅으로 대응했다.


양팀 모두 강한 압박과 좁은 간격을 유지해 찬스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중반 이후 조금씩 분위기는 서울로 넘어갔다. 전반 37분 기성용과 황의조가 수원 문전에서 절묘한 패스를 주고받은 뒤 혼전 상황에서 나상호가 왼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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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의 4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가는 5번째 골이었다.


후반전에 돌입하자 두 팀의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수원은 자기 진영에서 계속 서울에 공격을 허용했고, 후반 7분 황의조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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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 후 혼전 상황서 정승원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황의조가 빠른 대응으로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번 시즌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황의조가 2129일 만에 넣은 '필드골'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골이 터졌는데, 이 골 역시 서울의 득점이었다. 서울은 후반 36분 역습 상황서 나상호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팔로세비치가 차 넣으며 3-0까지 차이를 벌렸다.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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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후반 43분 뮬리치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힘도 시간도 부족했다. 결국 서울이 3-1로 승리, 100번째 슈퍼매치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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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다른 무엇보다 서울 팬들이 내건 걸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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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팬들은 "여보 SEO 나야", "이 사랑에 후회는 없ㄴ12", "SUWONBLUEWIN0", "실력으로이뤄낸꼴등", "올해는리얼블루엔딩" 등의 걸개를 내걸며 수원 팬들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