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여친이 직장을 속였는데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남성 글에 직장인들 반응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


누구나 들으면 아는 기업에 다닌다고 말한 여자친구, 알고 보니 거짓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처음 만나는 상대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그 사람이 하는 말, 행동을 통해서 밖에 알 수 없다. 진실은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만 안다. 듣고 보는 사람은 그저 믿음의 영역이다. 


좋아한다는 감정에는 여러 요인이 뒤섞여 있다. 어느 특정 요소 하나만 가지고 상대를 좋아하는 건 드물다. 요인 하나만 바뀌어도 감정은 바뀌게 될 수도 있다.


만약 연인이 직장을 속이고 오랜 기간 자신을 만났다가 뒤늦게 밝히면 어떤 느낌일까.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친이 직장을 속였는데..."라는 사연이 올라왔다.


여자친구를 동호회에서 만났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당시 여자친구는 누구나 들으면 아는 매출 1조 정도인 기업에 다닌다고 했다"고 말문을 텄다.


그러면서 "그런데 얼마 전에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데 여자친구가 사실 그 직장에 다니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


"학벌은 좋은 데 취업하지 못한 케이스...헤어지고 싶지 않아"...누리꾼들은 '갑론을박'


A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학벌은 좋은 데 취업을 하지 못한 케이스였다. 그는 "(여자친구가) 처음엔 대기업 계열사에 취업했다가 적응을 못 하고 퇴사해서 집 근처 회사에 다니는데 이게 계속 열등감처럼 있었다고 울면서 얘기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랑 사귀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하는데... 가볍게 스쳐 가는 인연일 줄 알아서 그냥 대충 얘기한 거라고 한다. 성격도 잘 맞고 착하긴 한데 배신감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그런데도 여태껏 쌓인 감정 때문에 A씨는 헤어지고 싶어 하지 않았다. A씨는 "이런 경우에는 여자친구랑 헤어지는 게 맞냐. 헤어지고 싶지 않다"며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헤어져라'고 한 누리꾼들은 "바로 말한 것도 아니고, 뒤늦게 밝혀? 나라면 헤어진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가벼운 사이로 지내라", "학벌도 조사 해봐라"고 말했다.


반대 입장을 보인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 솔직히 말해준 여자친구에게 잘해보자고 해보시라", "적힌 글 외에 감정은 당사자들이 더 잘 알 테니 부디 잘 해결하시길", "직장이 뭐가 중요하냐"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