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한국을 떠나 캄보디아에 정착한 코미디언 서세원이 지난 20일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67세.
서씨의 사망 이후 딸 서동주가 과거 부친을 언급했던 인터뷰 내용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SBS 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했던 서동주는 "아빠와 연락하지 않는다. 안 한 지 오래됐다"고 고백했다.
아빠를 떠올리면 괴로운 부분이 있어 잘 떠올리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녀는 서세원에 대해 "그냥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못 보더라도 잘 지내면 좋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같은 해 에세이집 '샌프란시스코 이방인' 출간 후 진행된 우먼센스 인터뷰에서도 서동주는 비슷한 말을 했다.
서동주는 서세원에 대해 "분명 좋은 아빠였던 적도 있다. 하지만 너무 아프게 했던 사람이라 늘 양가적인 마음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몇 년 전만 해도 아빠에 대한 미움이 컸다. 그런데 그 어떤 큰 상처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치유가 되더라"며 "그냥 잘 살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니 현재의 가족들에게 잘 해주고 좋은 아빠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서세원은 숨을 거뒀다. 그는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세원은 방송인 서정희와 이혼한 뒤 해금 연주자 김모 씨와 재혼해 2020년부터 캄보디아에서 거주했다.
현재 캄보디아 현지에 있는 지인들이 프놈펜 시내 한 사찰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