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상파 방송에 얼굴과 실명을 모두 공개하며 '학교폭력' 피해를 알렸던 표예림씨.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학폭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녹취 내용까지 모두 공개했다.
가해자의 안하무인적인 태도까지 전해지면서 표씨를 향한 응원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그가 보이고 있는 행보 하나가 논란을 부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표씨가 '후원'을 받는 것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표씨는 유튜브 쇼츠(shorts)를 통해 "후원통장/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시는 만큼 매 달 마다 통장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가 전한 영상에는 후원금 계좌 현황이 캡처돼 있었다. 후원자명은 가려져 있었지만 금액은 모두 공개돼 있었다.
표씨는 "혹여나 가해자가 제게 고소를 진행할 경우 예방차 받고 있으며 향후 10년 뒤 피해자들의 법률지원이나 기부로 투명하게 사용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가해자들이 법적대응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후원계좌를 여는 것은 섣부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돈'이 관련되기 시작하면 진실이 흔들릴 수 있고, 혹여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 생겨난다는 지적이다.
실제 몇몇 악플러들은 "수금이 시작됐다", "수금하려고 얼굴 공개했네", "꽁으로 돈 벌려다 훅간다" 등의 악플을 달고 있다. 학폭이 사실 맞냐는 2차가해성 댓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과거 사회적인 관심을 모은 사건 당사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후원을 받은 뒤 '헬피엔딩' 난 사례가 너무 많다. 기관의 감시를 받는 사회단체들도 투명하게 일처리가 안 되는데, 개인을 믿기는 더 힘들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시민은 "10년 뒤 사용된다는데, 너무 긴 시간이다. 모두 돌려주고, 법적 대응을 당했을 때 후원을 받는 게 맞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