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직원들 분노하게 만든 셀트리온 회장님의 4가지 지시사항

인사이트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기업 셀트리온에서 전 계열사에 엄격한 복장 규정 등 규율을 도입했다.


관련 업계 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복장이 허용되던 기업의 변화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셀트리온 직원들이 올린 '셀트리온 공지 사항'이 공유됐다.


복수의 셀트리온 직원들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9일 오후 5시 50분께 회사 전 직원에게 공지 메일을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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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측은 '직장인의 기본 소양 지키기 캠페인'이란 공지를 통해 "사내 업무 분위기를 쇄신하고 셀트리온인으로서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제안과 실천을 당부한다"라며 4가지 지침 사항을 내렸다.


점심시간 종료 10분 전 자리 착석, 근무 시간 카페테리아 금지, 근무시간 개인 전화 및 휴대폰 사용 금지 등과 함께 '단정한 근무 복장 준수'란 항목이 직원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네 번째 항목인 '단정한 근무 복장 준수'를 보면 "A. 라운드티, 청바지, 트레이닝 바지, 후드티, 덧신 양말 금지 B. 카라티, 면바지, 검은색 계열의 운동화, 단정한 재킷의비즈니스 캐주얼 C. 임원들은 최소한 정장 착용"이란 내용이 담겼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코로나로 공장 간 이동 시 가운을 착용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고려해 캐주얼 복장을 허용했다"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 완화에 따라 이제 다시 직장인으로서 품격에 맞는 복장을 갖추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달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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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규정뿐만 아니라, '근무시간 철저 준수' 사항으로 "A. 근무시간에 휴게실 장기 체류 자제 B. 점심시간 준수(미리 줄 서서 대기하지 않기 및 근무시간 전 복귀) C. 근무시간 동안 개인 인터넷 등 개인 용무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 직원들은 블라인드에 비판글을 올리고 있다.


셀트리온의 공지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는데, 누리꾼들은 "회사가 직원에게 요청할 수 있는 수준인데", "불합리한 건 없어 보임", "얼마나 심했으면 공지 때렸나 싶기도 하다", "숨 막히긴 할 듯", "너무 일방적이다", "회사도 노동법 잘 지키고 저런 거 시키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여러 셀트리온 직원은 블라인드를 통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직원들에게 복장 지적을 한 후 이런 사내 규정이 공지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