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개그맨 출신 사업가 서세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비보를 접한 전 아내 서정희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 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서세원은 이날 오전 11시경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한 한인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쇼크사로 세상을 떠났다.
인근의 다른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외교부 관계자는 "서세원 씨가 사망한 것이 맞다"면서 "영사가 해당 병원에 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세원의 사망과 관련해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필요 시에 부검 등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갑작스러운 서세원의 사망 소식에 딸 서동주와 전 아내 서정희는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주의 소속사 오네스타컴퍼니 측은 "서동주도 뉴스로 비보를 접했다. 많이 슬퍼하고 있으며 아직 가족들과 함께 파악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서정희는 서세원의 사망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정희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짜뉴스가 아니냐"며 "얼마 전에도 '서세원 씨가 사망했다'고 확인 전화가 온 적 있는데, 그것도 가짜뉴스였다"고 했다.
이어 "서세원 씨가 잘 살기를 매일 새벽 기도했다.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 2TV '서세원쇼'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 명목으로 뒷돈을 건네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06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서세원은 목사로 목회 활동을 했으나 2014년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같은 해 8월 서정희와 이혼한 서세원은 2016년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김모 씨와 재혼해 캄보디아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