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러브돌'과 결혼한 35살 애니 덕후, 아이와 함께 한 '가족사진' 공개

인사이트Facebook 'tsetinwing'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랑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 제각각이다.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사랑을 하기도 한다.


인간이 아닌 인형과 사랑에 빠지는 사람도 그중 하나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는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한 남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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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인공은 35세 홍콩 남성 시에톈롱(謝天榮)이다.


시에톈롱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른바 '애니 덕후'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아스카로 시에톈롱은 아스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녀를 꼭 닮은 러브돌과 결혼했다. 


아스카는 2001년생으로 12살 연하 아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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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58cm, 몸무게 30kg의 아스카 인형은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의 초기 모델과 비슷하다.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져 실제 피부를 만지는 듯하다고.


그는 인형에 '모찌'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시에톈롱은 페이스북을 통해 모찌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모찌와 함께 영화를 보거나 외식을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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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안에 진주 목걸이를 숨겨 모찌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시에톈롱은 "그동안 많은 여성을 만나봤지만 모두 이기적인 여성들이었다. 모찌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 겸손한 사람이다. 그녀는 까르띠에 시계나 아이폰, 비싼 옷 등을 바라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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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최근 아이가 생겨 완벽한 가족이 완성됐다며 새로운 아기 인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사랑을 하다 보니 점차 가족을 바라게 됐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시에톈롱은 단란한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의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부모님 억장 무너지실 듯", "현실을 회피하지 말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진짜 연애를 하시길 바란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본인만 행복하면 됐다", "누구나 사랑할 자유를 가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