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표예림 씨가 12년 간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이와 관련해 동창생이 유튜브에 학폭 가해자의 신상과 근황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에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19일 오전 8시 기준 28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 속 등장한 A씨는 자신이 표예림과 동창생이라 밝히며 "예림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지속해서 최모씨, 남모씨, 임모씨, 장모씨가 속한 일진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예림이는 아직까지 고통받으며 사는데 가해자들은 잘 살고 있다. 더 이상 예림이의 아픔을 무시할 수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얼굴과 신상이 전부 공개됐다. 남 씨는 현재 육군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장 씨는 미용사로 일하고 있었다.
해당 폭로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미용사 장 씨는 직장에서 잘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가 일하던 것으로 알려진 한 프랜차이즈 미용실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학교폭력 사태로 지목된 직원은 사건을 인지한 뒤 바로 계약해지 조치해 현재 매장에 출근하지 않는다"며 "계약해지와 별도로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심각하게 생각해 해당 직원에게 별도의 법적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미용실에는 네티즌의 별점 테러가 이어졌고, 이에 곧바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표예림 씨는 지난달 2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왔다"고 고백했다.
방송에서 그는 카카오톡 메신저로 가해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는데 "요즘 나오는 드라마(더글로리) 보고 뽕에 차서 그러는 거냐. 네가 표혜교냐", "남의 인생에 침범하지 말라" 등의 반응이 돌아왔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공분이 커졌고 결국 가해자들 신상까지 공개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