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차 타면서 명품백 메고 다니는 여자가 어떻게 보이냐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조회 수 20만 회(19일 오전 8시 기준)를 넘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판'에는 "경차 타는 주제에 명품(백) 메고 다니는 여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40세라는 작성자 A씨는 "제 차는 6년 된 레이다. 경차다. 다른 이유는 없고 예뻐서 샀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는 "(어느 날) 주차장에서 가방을 메고 내리는데 옆 차에서 주차 후 내리던 커플이 하는 말에 정말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레이 타는데 가방은 디올이네, 진짜 충격이다. 킥킥"
A씨는 "엄청난 자산가는 아니지만, 서울에 집 있고 대기업에 육아휴직까지 다 쓰면서 다니고 있다. 레이보다 더 비싼 차를 몰 여유까지는 부리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참고로 A씨에 따르면 옆 차 커플의 차는 외제차였다. 다만 '호' 번호판이라 렌터카였다.
A씨는 "가방의 값이 지금 레이 중고 시세의 반 정도 하겠지만, 결혼할 때 예물로 시어머니가 사주신 거라 딱 하나다. 졸지에 '경차 주제에 명품백'이라는 조롱받으니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치면 지하철에 명품백 메고 타는 사람은?", "원래 가진 게 별거 없는 사람이 하나를 가지게 되면 그게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한다", "자존감을 키워라" 등의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