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육아휴직 중인 부하 직원 아기 보려고 직접 집까지 찾아간 '대기업 회장님'

인사이트육아휴직 중인 김환 사원 집에 방문한 포스코 최정우 회장 / 김환 사원 아내 박두레씨 SNS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육아휴직 중인 네쌍둥이 직원 부부의 집을 찾았다. 그는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부부를 격려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김환 사원의 자택을 찾았다. 김씨는 포항제철소 화성부 소속이다.


김씨의 아내 박두레씨는 지난 2022년 9월 국내 최초로 자연분만을 통해 네쌍둥이를 출산했다. 현재 김씨는 육아휴직 중이다.


당시 포스코는 김씨 부부에게 9인승 승합차를 비롯해 출산장려금 2000만원과 임직원들의 축하 의미를 담은 20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을 지급했다. 또 김씨 부부에게 네쌍둥이 첫돌 때까지 도우미 비용을 지원하는 자녀돌봄서비스도 제공했다.


인사이트김환 사원 아내 박두레씨 SNS


최 회장은 육아휴직 중인 김씨 부부의 집을 찾아 아이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김씨 부부에게 왜건 유모차와 용돈을 전달했다.


또 출산 직후 장 수술로 6개월 가까이 병원에서 지낸 쌍둥이 첫째에게는 "문별이 씩씩하게 이겨내고 건강해져서 장하다. 최고다 최고. 포스코 꼭 와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 2021년 첫째 아이를 출산한 바 있어 다섯 아이의 부모다. 이들은 지난달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사이트김환 사원 아내 박두레씨 SNS


박씨는 최 회장의 방문을 영상으로 남겨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영상 속 최 회장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직접 몸을 엎드려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박씨의 게시물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네쌍둥이는 못참지", "회장님 너무 귀여우심", "이런 걸 보면 정말 대기업 가고 싶다", "너무 훈훈하다" 등 유쾌한 반응이 쏟아졌다.


인사이트2022년 9월 네쌍둥이를 출산한 김환·박두레씨 부부 / 사진 제공 = 포스코


한편 포스코는 국내 대기업 중 저출산 해결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후 기업이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사회문제 중 하나로 저출산을 꼽았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포스코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이면 전일(8시간) 또는 반일(4시간)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또 지난 2022년에는 200만원 신혼여행 지원금과 50만원 상당의 아기 첫 선물 제도를 신설하는 등 직원들의 결혼과 출산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