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캠핑장에서 취침 중이던 부부가 참변을 당했다. 이들의 텐트 위에는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있었다.
지난 16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께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의 한 캠핑장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쓰러진 나무는 높이가 약 18m, 굵기가 70cm에 달했다.
나무에 깔린 텐트에서는 A(29) 씨와 남편 B(31) 씨가 함께 자고 있었다. 두 사람은 15일부터 친구 2명과 함께 머무른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는 결국 사망했으며 B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쓰러진 나무의 뿌리 부분이 썩어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캠핑장 측은 경찰에 "매일 아침 캠핑장 인근 나무들을 확인하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가미하라시는 해당 사고 이후 시내 캠핑장 20개와 시영 캠핑장 2곳에 긴급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은 연휴가 많은 만큼 더 많은 이용객이 캠핑장에 방문할 수 있다"며 "계속 점검하고, 부러지기 쉬운 가지들을 자르는 등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