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3일(금)

롤 3군이었던 프로게이머 연습생이 "재능 없으면 '롤 학원' 절대 다니지 마라"고 한 이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전직고수'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많은 초·중·고등학생들이 프로게이머를 꿈꾸고 있지만 프로게이머의 현실은 절대 녹록지 않다.


프로팀 3군에 있던 남성은 '실력도 없는데 롤 학원 다니는 건 돈 낭비'라며 뼈 때리는 조언을 남겼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롤 프로게이머의 현실'이란 제목으로 프로게임팀 3군을 경험했던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프로팀과 관련해 "이미 될 사람들은 챌린저 찍고 프로팀, 2군, 3군 뛰고 거기서도 급이 나뉜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 스물 살인 그는 한 때 3군 러브콜을 받고 한 달 반 정도 합숙 훈련을 한 바 있다. A씨의 재능은 충분치 않았고, 결국 새로 들어온 연습생에게 밀려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A씨는 "며칠 지나고 코치가 나한테 '같이 못 가겠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카데미에서 기량 저하 사유로 언제든지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고 했다. 난 뭐 큰 뜻이 없었고, 집에서도 (그만두라고) 닦달하길래 'OK'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냥 뭘 위해 존재하는지 모르는 집단이 3군이었고, 나도 그중 하나가 된 상태로 있다가 나온 거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나와서 다행이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3군 밑으로는 다 아마추어, 일반인, 취미반이라며 취미를 위해서 하는 거 아니라면 아마추어 실력으로 프로선수나 코치는 꿈꾸지 말라고 강조했다. 


2군만 하더라도 나이 어리고 실력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 실력이 부족한데도 학원에 다니면서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건 결국 '돈 낭비'라는 지적이다. 


그는 "학원에서는 누가 프로가 될지, 안 될지 뻔히 다 알 것"이라며 "(학원에서는) 학원비를 받아서 1군 선수들 연봉을 채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미 프로 될 실력이었으면 벌써 돈 받고 뛰고 있어야 한다. 유튜브에서 프로들이 현실 얘기해주는 영상 가끔 보이는데 틀린 말 하나도 없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쇼메이커과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티어가 플래티넘인 프로게이머 꿈꾸는 고3인데 롤 접어야 할까요"란 시청자의 질문에 내놓은 답변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당시 쇼메이커는 "진짜 진지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플래티넘인데 고등학교 3학년이면 진짜 안 된다. 접어라"라며 "죄송한 말씀이지만 진짜 진지하게 님을 위해서 말하는 거다"고 했다. 


이어 "고3이면 나이가 엄청 많은 편이다. 챌린저는 찍어야 한다"며 "선택은 시청자분이 하시는 거니까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잘 정하시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저는 노력을 많이 하는 건 모든 사람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재능이 없으면 한계가 있다"며 "그거를 느낄 때가 언젠가 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