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가수 차오루가 '복면가왕'을 통해 3년 만에 복귀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팔방미인 대 팔색조의 1라운드 대결이 공개됐다.
팔색조에 패배한 팔방미인은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했는데,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차오루였다.
차오루는 '진짜 사나이', '우리 결혼했어요'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뛰어난 예능감을 선보였으나 지난 2020년 이후 중국으로 돌아가 공백기를 가졌다.
차오루는 이날 "한국 계약이 끝나서 중국에서 부모님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 "내가 14년 동안 한국에서 일을 했는데 그사이 어머니 머리에 흰머리가 엄청 늘었더라.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있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국이 그립진 않았냐"란 질문에는 "그렇다. 소곱창이 가장 그리웠다"며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도 너무 보고 싶다"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나아가 '복면가왕'으로 복귀하기까지 피에스타 멤버들의 헌신이 있었다면서 "메인 보컬 혜미가 선곡을 해주고 녹음도 해줬다. 재이는 매니저 역할을 했다. 지금도 대기실에 있다. 우리 멤버들 정말 사랑한다"며 끈끈한 우정을 고백했다.
중국 활동 비화도 공개했다.
중국에서 개그에 도전했다는 차오루는 "정확히 코미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 거다. 내가 예전에 '라디오스타'로 되게 재밌는 이미지가 있지 않았나"고 했다.
그러면서 "그 캐릭터대로 인어공주 옷을 입고 오열하는 개그를 선보였는데 현장 반응이 안 좋았다. 결국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제 와 생각해보니 내가 재밌는 사람이었던 게 아니라 그동안 선배님들이 잘 받아주셨던 거다. 한 번 당해보니 정신을 차렸다"며 선배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차오루와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던 조세호는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홍길동전'에서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 첫날을 회상했다.
그는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상태에서 만난다. (차오루와) 한강에서 만났다. 차오루가 날 보고 놀라더니 '제가 당신을 사랑해야 됩니까?' 하더라. 그래서 내가 정중하게 '미안합니다. 그래야 될 것 같아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장각에 가서 전통 혼례를 했다. 부모님 뵙고 할아버님께서는 진짜 감정이 들어가셔서 눈물을 흘리셨다"며 "우리 조카는 어릴 때 그 방송을 봤으니까 우리 삼촌이 결혼한 줄 알고 이혼한 줄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