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썸남에게 예쁜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 미용실에 갔다 온 여성이 되려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
썸남이 남긴 '이 한마디' 때문이었다.
지난 16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3만원 주고 머리를 자른 여성' 사연으로 삼성에서 근무 중인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썸남과 대화를 나누던 중 머리를 한 사실을 알렸다가 다소 황당한 말을 들었다.
3만원 주고 커트했다고 하니 썸남이 자신에게 '된장녀'라 말했기 때문이다.
거금을 들였다고 말했는데도, '된장녀'라는 말을 들은 A씨는 마음이 상했다.
A씨는 "저 단어가 솔직히 기분이 많이 상했다"며 "장난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정색했다.
뒤늦게 썸남은 "장난을 치려고 했는데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했지만 A씨의 마음은 풀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속상하다고 하니까 뒤늦게 장난이라고 하는 썸남과 사귈 수 있을까요?"라며 걱정했다.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장난이라는데 뭘 그렇게까지 정색을 하냐", "끝까지 잘못 없다고 우기면 모를까 나중에라도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는데 받아주면 안 되나", "글쓴이가 너무 예민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다수의 누리꾼들은 썸남의 대답을 꾸짖었다.
이들은 "썸녀한테 장난칠 게 따로 있지", "된장녀가 뭐냐 된장녀가", "남자커트도 3.5만원인데", "남자가 썸을 안 타 본 듯", "스벅가거나 뭐하면 또 된장녀 운운할텐데 손절이 답이다" 등의 의견을 쏟아내며 A씨 편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의견에 공감해 준 누리꾼들에게 감사해하며 "결국 저 단어 하나로 그를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2년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미혼남녀 212명(남 102, 여 110)을 대상으로 '썸이 깨지는 순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나 외에도 다른 사람과 썸 타는 것 같을 때(4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나 혼자만 먼저 연락을 하는 것 같을 때(25.5%)', '썸 타는 기간이 너무 길어질 때(19.8%)', '상대가 스킨십에 너무 앞서나갈 때(7.1%)', '연락할수록 환상이 깨질 때(4.7%)'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