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불붙은 트럭에 연기 자욱한 터널 안...갑자기 슈퍼히어로처럼 나타난 남성의 정체 (+영상)

인사이트MBC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화재로 인해 연기가 자욱한 터널 안.


모두가 두려움에 떠는 그때 영화 속 슈퍼히어로처럼 등장해 능숙하게 불길을 잡는 남성이 포착됐다.


16일 MBC 뉴스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 서구의 한 터널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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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터널을 지나면서 평소와 달리 차들로 터널이 막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간신히 지나가며 옆을 보니 멈춰 서있는 대형 화물차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었다.


모두가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혔을 때 한 운전자가 그냥 지나치지 않고 화물차 앞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터널 안에 있는 소화전을 찾아낸 뒤 호스를 꺼내 화물차 쪽으로 가져가 불이 난 엔진을 향해 물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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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남성의 도움으로 불길은 서서히 잡혀갔다. 해당 터널은 무려 2km에 달하는 길이로 불길을 잡지 못해 화재가 더 커졌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불길을 잡는 모습이 어딘지 능숙해 보였던 남성은 알고 보니 실제 현역 소방관이었다.


그는 인천소방본부 119화학대응센터에서 근무하는 강건묵 소방교로 출근길에 화재를 보고 직접 불을 끈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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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소방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지하차도이기 때문에 일단 빨리 진압하지 않으면 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몸이 먼저 움직였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올해로 근무 5년 차에 접어든다는 강 소방교는 "필요한 곳에 갈 수 있었기에 다행"이라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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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에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근처의 도로에서 차선을 넘나들며 달리는 음주운전 차량을 추적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찰에 차량 운전자를 인계하는 일도 있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안전계 3팀 김진환 경감이었다.


교통 분야 경력 20년 차라는 김 경감은 출근길에 앞차가 차선을 넘나드는 것을 보고 음주운전을 확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차량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178%,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소방관님의 재빠른 대처에 큰 사고를 면했다", "저런 분들한테는 고과점수를 많이 드려야 한다", "정말 영화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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