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55살 치과의사 이수진이 감옥 간 스토커한테 받은 '살해 협박' 편지 속 내용

인사이트Instagram 'sjeuro'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치과의사 겸 이수진이 자신을 스토킹한 남성에게 받은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이수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뉴스에서 취재 나왔다. 감옥에 간 스토커가 살해 협박 편지를 보냈다. 10개월 추가형이 선고됐다"라고 전했다.


이수진은 "내 사진을 도용한 가짜 페이스북 계정에서 로맨스캠을 당할 뻔하다 시작된 일이다. 이렇게 난 억울하게 정신지체 장애자로부터 위협 속에 살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jeuro'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구치소에 있는 스토커 A씨가 이수진의 치과로 보낸 편지가 담겼다.


편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초·중·고·의대 공부 잘하는 좋은 학교 나오고 외국에서도 공부한 사람이 아이디와 명의를 도용당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생각하냐"라고 운을 뗐다.


이어 A씨는 "경찰, 검사, 판사는 잘 속여도 나는 아니다. 사람 잘못 봤다. 나한테 로맨스 스캠한 사람 너 맞지 않냐. 너도 사실대로 말하고 처벌받아야지"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sjeuro'


A씨는 편지에 '개십XX 개씨XX' 등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반복해서 작성해 소름을 유발했다.


급기야 A씨는 "내년 5월이면 나간다. 막아봐라. 어차피 다 죽일 것"이라며 이수진의 가족, 병원 직원까지 살해하겠다고 경고해 충격을 안겼다.


앞서 A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이수진에게 '당신 없이는 못 산다', '나를 떠나지 말라' 등의 내용이 담긴 인스타그램 메시지 등을 이수진과 가족에게 6개월간 995회의 글과 사진을 전송한 바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jeuro'


A씨는 이수진이 운영 중인 치과까지 찾아갔고, 병원 입구를 촬영해서 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특히 A씨는 지난 5월부터 조직을 동원해 이수진과 가족을 위협하겠다고 협박했고, 이수진에 대한 허위사실이 담긴 메시지를 유포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스토킹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