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다 큰 성인 딸 팬티·브래지어 아파트 베란다에 동네 이웃 다 보이게 널어놓는 엄마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엄마가 베란다에 속옷을 널어놔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께서 보이는데도 자꾸 베란다에 속옷을 널어놓아요"란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동과 동 사이가 가까워 반대쪽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의 얼굴도 희미하게 보일 정도다. 


A씨가 한 번은 맞은편에 있는 아파트로 가서 자신의 집을 봤는데 거실과 큰방, 베란다 내부가 훤히 다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누군가가 자신의 집 내부를 바라볼까 봐 퇴근하고 오면 거실 커튼을 치는 습관이 됐다. 하지만 문제는 부모님이다. 


A씨의 부모님은 커튼이 활짝 열려 있는데도 샤워하고 맨몸으로 집안을 활보한다. A씨가 계속 잔소리를 한 후에야 조금씩 바뀌었다. 


'속옷은 햇빛에 말려야 된다'며 큰 방 베란다에는 브래지어와 팬티를 주렁주렁 걸어놓는다. 밖에서 보면 A씨 집 베란다에 주렁주렁 걸린 속옷들이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오빠가 건조기를 사준다고 해도 '전기세 많이 나간다', '옷감 상한다' 등의 이유로 거절한다. 


A씨가 '베란다에 속옷 널어놓지 마'라고도 이야기했으나 엄마는 '네가 시어머니냐, 내가 내 집에 속옷 거는 거까지 눈치 봐야 되냐. 너처럼 하릴없이 밖에 쳐다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상관하지 말라'며 화를 냈다. 


A씨는 "부모님 집에 이래라저래라하는 게 잘못이긴 한데, 남들이 봤을 때 속옷이 보이는 게 너무 싫다"고 했다. 


이어 "통금 있는 집이다. 12시 전에는 무조건 들어와야 한다. 독립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부모 걱정시키지 말라며 독립을 말리신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 중 일부는 "부모님께 묻지 말고 그냥 건조기 하나 사라", "베란다 창문에 불투명 필름 시공해드리세요", "부모님께 감정적이지 않게 한 번 더 이야기해 보세요" 등 반응을 내비쳤다. 


다만 몇몇은 "본인의 기준이 있듯 어머니의 기준도 있다", "어머니가 속옷 빨래까지 해주시는데 불만이 많다", "다들 남의 집 베란다에 걸린 속옷 신경 안 쓴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