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1억 빌리더니 이자 달라니까 "가족끼리 욕심부리지 말라"며 섭섭해 하는 새언니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1TV '누가 뭐래도'


이사 비용으로 1억 빌려달라는 오빠네 부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이사 비용으로 1억을 빌려달라던 새언니가 이자를 묻는 시누이에게 '욕심부리지 말아라'라고 말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언니가 저보고 욕심 적당히 부리라고 하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등장했다.


작성자 A씨는 "부모님 댁에서 쉬던 중 오빠네 부부가 놀러 와 다 같이 모이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녁을 먹으러 왔다던 오빠네 부부가 갑자기 '이사하려고 하는데 1억 조금 넘는 비용이 모자르다'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며 "너무 큰 금액이어서 부모님도 선뜻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내 남자의 비밀' 


긴 정적이 이어지자 A씨는 먼저 나서서 "1억을 달라는 거냐, 빌려달라는 거냐. 만약 빌려 갈 거면 언제 돌려줄 거고 이자는 얼마로 할 거냐"라고 질문했다.


A씨 말이 끝나자마자 새언니는 "가족끼리 무슨 이자냐"면서 "빌려주면 최대한 빨리 갚겠지만 요즘 나가는 곳이 많다 보니 언제 갚겠다는 말은 해줄 수가 없다"고 불쾌한 듯 대답했다.


이를 듣던 A씨 부모님이 "그건 달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거 아니냐.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도 새 아파트라 값이 오르고 있는데 왜 파냐"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지만, 오빠네 부부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이들은 "출퇴근 거리도 너무 멀어서 힘들기도 하고, 태어날 아이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쉽지 않은 선택을 한 거다"라고 반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아침드라마 '엄마가 바람났다'


이에 A씨가 "매매할 집 자금도 말로는 빌려달라는 거지 그냥 달라는 거 아니냐"면서 "지금 살고 있는 집도 다 부모님이 해줬지 않냐. 염치라는 게 있으면 알아서 해결해라"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새언니는 "아가씨는 결혼 안 해서 모르겠지만 돈 나갈 때가 많다"며 "욕심 좀 적당히 부려라. 부모님 돌아가시면 집이나 땅 등 아가씨가 제일 이득 볼 거 아니냐"고 망언하기 시작했다.


이 발언을 계기로 A씨는 새언니와 말싸움을 하게 됐다. 결국 오빠 입에서 '일단 이사 보류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서야 상황이 종료됐다.


이후 생각할수록 화가 난다는 A씨는 "부모님도 이번에는 안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새언니는 끝까지 나한테 욕심 버리고 살라는 말을 하고 나갔다"며 "내가 욕심내는 거라면 도대체 무슨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거냐"고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살아계신 시부모 앞에서 돌아가신 이후 얘기를 하는 게 제정신이냐"면서 "새언니가 재산 노리고 있다는 건 알겠다"고 분노했다.


이어 "친정에는 안 빌리고 시가에 1억 원 빌리려는 게 너무 뻔뻔하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는 오빠가 제일 나쁘다", "시부모 재산 뺏길까 봐 미리 선수치는 듯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시부모 앞에서 시누이를 까도 가만히 있으니까 저렇게 당당히 나오는 거다"라며 "지금까지 지원해 준 것만 보면 부모님이 결국 해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가족끼리 돈을 빌려주고 빌릴 때도 남겨야 할 증빙 자료가 있다.


이는 바로 '이자'인데, 세법에서 정하는 이자율은 연 4.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