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동화 '곰돌이 푸'의 저작권이 만료되며 제작된 공포 영화 '곰돌이 푸 : 피와 꿀'이 평론가들로부터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국내 극장가에 개봉한 '곰돌이 푸 : 피와 꿀'은 동화 작가 A.A 밀른의 '곰돌이 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호러 필름이다.
곰돌이 푸를 소재로 한 공포 영화가 제작 가능했던 이유는 미국 저작권법상 창작한 해로부터 95년간 유지되는 캐릭터 저작권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영화 '곰돌이 푸 : 피와 꿀'은 어릴 적 친구로부터 버림받은 곰돌이 '푸', '피글렛'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며 사람들에게 잔혹한 복수를 시작하는 내용이다.
개봉 전 부터 유년 시절 봐왔던 귀엽고 사랑스러운 푸와 피글렛이 각종 흉기를 들고 사람들을 살해하는 모습이 "충격적이다", "동심이 파괴됐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영화가 국내에 정식 수입, 개봉됨에 따라 평론가 평점도 공개됐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신랄한 평을 남겼다.
송경원 평론가는 평점 5점 중 1점을 주며 "소재의 착취. 이 정도면 범죄의 영역"이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이용철 평론가는 평점 5점 중 1점보다 낮은 '0점'을 줘 눈길을 끌었다. 이 평론가는 작품에 대한 코멘트는 생략한 후 "퍼블릭 도메인의 폐단"이라는 단 한 문장만 남겨 영화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다.
'곰돌이 푸 : 피와 꿀'을 관람한 관객들도 "이런 망작이", "내 돈", "나름 볼 만했다", "호러, 고어, 슬래셔 장면만 원하는 관람객이라면 만족할수도" 등 다양한 평점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