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곧 한반도 덮칠 '황사 발원지'의 충격적인 현재 상황 (+영상)

인사이트내몽골 우란차부시를 뒤덮은 미세먼지 / 웨이보


황사발원지인 내몽골 지역...도시가 뿌옇다 못 해 새빨갛게 변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황사발원지로 알려진 내몽골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하면서, 충격을 가져다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 현지 매체 시나뉴스는 황사발원지와 가까운 내몽골 우란차부시에서 촬영한 영상을 웨이보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보인 도시 모습은 앞이 보이질 않았다.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상태였다. 붉은빛의 정체는 먼지다.


인사이트웨이보


도시는 앞이 보이질 않았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식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저녁 우란차부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7000㎍/㎥를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발령하는 미세먼지 농도 '최악'은 2시간 이상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 지속될 때 발령한다. 몽골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 7000㎍/㎥는 우리나라에서 정한 '최악' 기준 20배 이상이다.


황사발원지인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생한 이 먼지들은 보통 2~3일 이후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안착한다. 오늘(12일)과 내일(13일) 밖에서 숨을 쉬면, 몽골에서 유입된 붉은 먼지를 마시게 되는 것이다.


인사이트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오후 5시 기준) / 네이버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200㎍/㎥ 이상이다. 오전 10시 제주 고산 관측소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713㎍/㎥로 측정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내몽골고원 등 황사 발원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며 "이 황사는 내일(13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0일 황사 발원지 근처인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우란차부시에서 촬영된 영상 /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