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스토킹 당한 친누나랑 자취한 뒤 '묘한 사이'가 되고 있다는 남동생의 일상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친누나에게 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남동생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최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는 '누나가 있는 풍경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서울에 취업을 했고, 뒤늦게 상경한 친누나와 함께 자취 생활을 하게 됐다. 


인사이트블라인드 


A씨는 "누나가 전 직장에서 스토킹을 1년 넘게 당한 적이 있어서 부모님도 불안하셨는지 같이 있으면서 누나를 지켜주라고 집을 구해줬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사람 챙기는 걸 좋아하던 누나는 A씨의 옷 빨래 및 다림질부터 시작해 요리까지 직접 해주는 정성을 보였다.


누나와 A씨는 우애도 깊었다. 주말이 되면 힘을 합쳐 청소와 집안일을 했고, 늦게까지 게임을 함께하며 여가 시간을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이들은 인기 많은 드라마를 같이 몰아봤고, 재밌는 영화가 개봉하면 밤늦게 같이 보러 갈 정도로 끈끈했다.


A씨는 "지금 이 생활을 2년째 같이 하는데 우리집에 누나가 있다는 게 편하다가도 이제는 안심이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누나가 술 마시러 가서 늦으면 괜히 불안해서 나갈 준비 다 하고 데리러 갈 대기하면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그는 "최근 사진도 대부분 누나랑 찍은 것들이다. 예전에도 이렇게까지 가깝진 않았는데 신기하고 묘한 기분이 든다"라고 고백했다.


급기야 A씨는 누나 없이도 행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대로 쭉 살고 싶은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복잡한 감정을 느낀 A씨는 결국 익명의 힘을 빌려 "이건 내가 비정상이겠지"라면서 고민을 털어놨다. 


누리꾼은 "아무래도 가족애를 사랑으로 착각한 것 같다", "소개팅하면서 연애 시작하면 이 고민은 사라질 듯" 등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