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너는 꼭 올 줄 알았는데..." 얼굴도 못 본 친구 동거남 엄마 장례식장에 안 갔더니 벌어진 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친구의 6년 된 남자친구 어머니 장례식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왕따 당하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남자친구 어머니 장례식 안 갔는데 너무 찝찝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의 친구는 6년 만난 남자친구와 동거하고 있다. 얼마 전 친구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친구는 A씨에게 장례식장 주소를 전달하면서 "올 수 있냐"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서울에 사는데 장례식장 위치는 대전이었다. 당시 직장을 그만두고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던 A씨는 시험이 이틀 남은 상황이라 "못 갈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친구는 "알겠어, 넌 못 온다는 거지? 넌 꼭 올 줄 알고 (메시지) 보낸 건데"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A씨는 망설이다가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그런데 한 달이 넘도록 친구는 A씨가 보낸 메시지를 읽지 않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솔직히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남자친구를 사진으로만 봤는데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안 갔다"며 "이렇게 찝찝해야 하는 거냐"고 답답해했다.


이어 "다른 친구들이랑은 수시로 연락한다는데 내 연락만 무시한다. 전화도 일부러 안 받는다"며 "다른 친구들한테는 (장례식) 오라는 소리도 안 했다더라. 심지어 상 당한 것도 몰랐다더라"면서 황당한 기색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왜 하필 나만 콕 집어서 오라고 한 건지 알 수 없다.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이 총 6명인데, 그중 나한테만 연락했다. 두루두루 다 친하지만 나랑 유독 친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둘이 있으면 어색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요즘 단톡방에서 무슨 말만 하면 친구가 무시하거나 다른 얘기를 꺼내고, 진지하게 할 말 있으니 줌으로 대화하자면서 방을 나가자고 한다"며 "이런 식으로 은근히 왕따시킨다. 그 친구 빼고 다시 방을 만들고 싶지만, 친구들 간 불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참고 있다"고 속상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거남 모친상에 안 왔다고 그렇게 구는 사람은 오래 두고 보면 좋지 않다", "가는 게 더 이상하지 않냐", "친구 동거남이랑 친한 것도 아니었다니, 친구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