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모텔 침대에 진드기·빈대 바글바글...온몸 두드러기 났는데 사장은 '환불 거부' (영상)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일주일 묵은 모텔 침대 사이에 벌레가 바글바글했습니다"


지난 10일 보배드림에는 '진드기 가득한 숙박업소 환불 문제.. 답답하네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댓글 260여 개가 달리는 등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일 때문에 모텔을 숙소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서울의 한 모텔에 일주일 이상 지내다가 숙소에 대량의 진드기와 빈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영상 보시면 침대 매트리스와 매트리스 사이에 리넨 패드가 끼워져 있었는데, 그 사이에 벌레들이 살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침대 커버 위로 수많은 벌레가 기어 다니는 장면이 담겼다. 


보배드림


그는 모텔의 상태가 겉으로 보기엔 멀쩡했다며 "놀라서 모서리 다른 부분도 리넨 패드를 당겨보니 유충에 번데기에...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친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그곳에서 약 일주일을 지낸 후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왔다고도 했다. 


그는 "가려워서 미치겠다. 응급실도 한번 다녀왔다"라며 손 부분에 두드러기가 붉게 올라온 모습도 첨부했다. 의사 소견에 따르면 환부는 진드기와 빈대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에 따르면 모텔 사장은 병원비까지는 보상하겠으나 방값 환불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장은 '평생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본다',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란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유충이나 번데기, 대량의 (벌레) 배설물들이 그렇게 쌓여있다는 건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았다는 얘기"라며 사장이 침구를 빨래하고 청소한다는 주장은 거짓일 것이라 유추했다. 


그는 위생과에 신고를 했지만 현장 적발이 아니면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흉 질지도 모르고 스테로이드제 약 먹으면서 하루 종일 간지러움을 버티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사장의 태도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질문하며 글을 마쳤다.


역대급 모텔 객실 위생 수준에 누리꾼들은 "서울에서 진드기 있는 숙소라니", "배드 버그 같다", "시트 재탕한 듯", "시트는 안 갈고 위에 패드만 교환하는 것 같다", "근래 가장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