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탄탄한 복근을 갖고 싶지만 운동은 하고 싶지 않았던 남성.
고민하던 그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대신 수술대 위에 누웠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더(Insider)는 아무리 운동을 하고 철저하게 식단을 지켰는데도 복근이 생기지 않자 식스팩 수술을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그 주인공은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30세 헤어디자이너 치 탕(Chi Tang)씨다.
탕씨는 복근이라는 오랜 꿈을 위해 성인이 된 후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여가 시간에는 무조건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철저한 식단 관리까지 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는 자신이 갈망하던 식스팩 복근을 가질 수 없었다.
균형이 잘 잡혀있는 몸이었지만 만족할 수 없었던 그는 복근을 만들 수 없다면 돈을 주고 사기로 했다.
2019년, 탕씨는 미국 휴스턴에서 복근 성형 수술을 받았다.
해당 수술의 공식적인 명칭은 '복부 에칭 수술(abdominal etching surgery)'이다.
이 수술은 복부 근육 주변의 지방을 제거해 근육을 더 뚜렷해 보이도록 하는 지방 흡입 수술의 일종이다.
한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수술은 현재 남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탕씨는 "남성 버전의 가슴 성형이라고 보면 된다. 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14,000달러(한화 약 1,852만 원)에 수술을 받았고 고통스러운 회복 과정을 거쳐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복근을 갖게 됐다.
탕씨에 따르면 수술은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마취에서 깨기 전에는 큰 고통을 느끼지 못했지만, 마취가 풀리면서 극심한 통증이 이어졌다.
이런 통증에 한밤중 잠에서 깨기도 했다.
탕씨는 "복근이 팽팽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아파서 거의 걸을 수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통증과 불편감으로 누워있다가 일어나는 데만 10분 이상이 걸렸으며 화장실에 가거나 음식 배달을 받는 간단한 일도 힘들었다.
다행히 통증은 점차 완화됐고 수술 4일 만에 그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의 회복은 지방 흡입 후 몸에 축적된 과도한 체액을 제거하는 림프 배수 마사지를 받으면서 가속화됐다.
수술 일주일 후 그는 다시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3주 후에는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붓기가 완전히 가라앉기까지는 약 3개월이 걸렸다.
수술 비용과 호텔 숙박 비용, 림프 마사지 등을 모두 합하면 18,000달러(한화 약 2,380만 원) 이상이 들었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탕씨는 "나는 내 복근에 만족한다. 체중이 증가해도 더 이상 복부로 가지 않고 다른 부위로 간다"라면서 놀라운 변화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거울에 복근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비칠 때, 비싸고 고통스러웠던 수술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라면서 복근 성형 수술을 적극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