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말을 듣고 과감하게 가슴을 절제한 뒤 살아가는 여성이 있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스테파니 제르미노(Stephanie Germino, 29)의 사연을 소개했다.
스테파니는 15살이 되던 해 자신이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것은 바로 유방암 유전자 'BRCA1'으로, 이 유전자가 있을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녀의 엄마와 할머니는 모두 유방암 투병 생활을 했다고 한다.
스테파니는 이 사실을 알게된 뒤 언젠가 자신도 유방암에 걸릴 것이란 두려움에 휩싸여 살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21년 10월, 스테파니는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아예 가슴 절제술을 결심했다.
절제술 이후 다시 재건 수술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스테파니는 이를 거절했다.
가슴이 사라지고 나자 처음에는 많은 이들로부터 "남자가 되고 싶냐", "앞으로 여자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스테파니는 오히려 당당하게 틱톡과 유튜브 등으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그녀는 "가슴이 여성성을 드러내는 것의 전부는 아니다"며 오히려 수술 후의 몸에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스테파니는 특히 브래지어도 없이 외출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누군가 나에게 '관심종자'라는 비난을 할 지도 모른다. 사실은 맞다. 관심을 받는 것이 내 임무다. 유방암에 대해 알리기 위해서는 관심이 필요하다"며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당당한 스테파니의 모습에 현재는 많은 이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