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주차된 오토바이의 브레이크 제동 장치를 고의로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MBC 뉴스데스크는 오토바이 브레이크를 망가트리고 달아난 용의자를 경찰이 쫓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2시 12분께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한 배달대행업체 사무실 앞에 주차된 브레이크 호스가 절단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은 오토바이 주변을 잠깐 살펴보더니 이내 주머니에서 어떤 물건을 꺼내 앞바퀴와 뒷바퀴에 차례대로 손을 댔다.
해당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에 나섰던 운전자는 일부러 넘어져 오토바이를 세웠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자 큰 사고를 피하기 위해 몸을 내던진 것이다.
한 오토바이 기사는 "브레이크를 자른다는 거는 거의 살인이나 다름없는거다. 오토바이는 바퀴 두개에 브레이크 하나 믿고 다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하루에만 같은 동네에서 똑같은 내용의 신고가 6건이나 경찰에 접수됐다. 배달대행업체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는 물론 아파트 주변에 있던 것까지 가리지 않았는데, 모두 배달용 오토바이였다.
경찰은 이 일대 CCTV를 분석하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