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런닝맨 따라서 만든 중국 예능 촬영 중 배우가 사망하자 중국인들이 보인 황당한 반응

인사이트SBS '런닝맨'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SBS에서 방영 중인 런닝맨은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오랜 시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는 런닝맨을 따라한 예능들이 제작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판 런닝맨 촬영 도중 배우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 한 중국 연예인이 한 발언이 다시 재조명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판 런닝맨 촬영중 사망사고 중국인들 반응'이라는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인사이트Zhejiang Television '追我吧'


해당 글에는 런닝맨을 모방해 만든  중국 저장 위성TV의 리얼리티쇼 '체이스미(chase Me)' 촬영 중  대만계 캐나다 배우 가오이샹이 사망했던 사건을 재조명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도 런닝맨과 마찬가지로 출연진이 달리고 숨어서 상대편 등에 달린 이름표를 떼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런닝맨보다도 더 극단적인 촬영으로 유명했다.  70층 높이 건물을 밧줄을 잡고 오르게 하거나, 장시간 녹화하는 등 '극한으로 달려보자'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다.


인사이트대만 배우 가오이샹 / mothership


가오이샹은 지난 2019년 이 프로그램을 촬영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사망했다. 사인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당시 가오이샹은 독감과 고열이 있었는데도 17시간 동안 쉬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체이스 미 한 장면 / Zhejiang Television '追我吧'


소속사 측은 "가오이샹이 촬영 중 갑자기 쓰러져 3시간 가까이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우리 곁을 떠났다"고 공식 밝혔다. 소속사는 지병이 있었던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 대만계 중국 연예인 재키 우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오의 죽음을 한국 탓으로 돌렸다. 


현재 많은 중국 방송이 한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합법적으로 리메이크하거나 허가 없이 표절하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 방송계가 한국의 나쁜 관행들까지 그대로 베꼈다는 것이다.


우는 "한국인과 한국 프로그램이 모든 것을 망쳤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정말 바보 같다" 등 극단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열악한 제작 환경과 한국 프로그램 베끼기 관행을 오히려 한국 탓으로 돌리는 그의 반응 한국 누리꾼들은 "황당하다", "기적의 논리다",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