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박람회서 하루종일 짐 나르다가 결국 '과로사(?)' 한 로봇 (+영상)

인사이트TikTok 'agility_robotic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공지능 로봇도 주목받고 있다.


육체적으로 어렵고 힘든 업무들이 점차 이런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로봇이 과로사(?) 하는 일이 벌어져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박람회장에서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proMat(프로매트) 2023)'이라는 물류 박람회에서 촬영됐다.


이날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어질리티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선보인 2족 보행 로봇 '디지트(Digit)'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Agility Robotics


디지트는 창고와 물류센터 내 자재 취급을 수행해 노동을 대체할 수 있게 하는 로봇이다.


키 175cm에 65kg 무게로 최대 16kg의 물건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 뒤, 좌, 우로 움직이는 것은 물론 제자리에서 돌거나 웅크릴 수도 있으며 장애물도 감지하고 피할 수 있다.


인사이트Agility Robotics


어질리티로보틱스는 프로매트 2023에서 45,000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디지트가 물건을 운반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디지트는 빠르게 무거운 물건을 옮기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얼마 후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물건을 옮기는 속도가 서서히 느려지더니 디지트가 결국 쓰러져 버리고 만 것.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아 쓰러진 디지트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그 모습이 마치 과로로 실신한 노동자와 흡사해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인사이트TikTok 'agility_robotics'


어질리티로보틱스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여러 날에 거쳐 약 20시간의 라이브 데모를 진행하는 동안 99%의 성공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트는 여전히 몇 번의 낙상 사고를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사고 영상으로 인해 디지트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일이 힘들어 쓰러진 것 같다", "로봇도 너무 일을 시키면 저렇게 되네", "너무 불쌍하다", "사람들 잡일 도맡아 하다 저렇게 됐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어질리티로보틱스는 내년 초 '디지트V4'의 상용화해 2025년 일반인에게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