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아이의 가족이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슬픈 이유 (영상)

인사이트네이버 TV 'JTBC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대낮에 대전 한복판에서 만취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한 9세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8일 오후 2시 21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상태로 SM5 승용차를 운전한 A씨.


그는 당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차로 오른쪽 연석을 친 뒤 급격하게 좌측으로 커브를 돌며 인도를 침범했다.


이때 인도를 걷던 초등학생 4명이 A씨 차량에 치였고, 이 중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이송된 뒤 9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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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아이의 이름은 배승아. 승아 양의 가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반복되는 이런 비극을 우리 사회가 기억해 달라는 의미에서 승아 양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 달라고 전했다.


지난 9일 JTBC 뉴스는 스쿨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9살 승아 양의 사진과 함께 남겨진 가족들 이야기를 보도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승아 양은 평소 오빠를 좋아하고, 친구를 잘 챙기던 밝은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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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날은 친구들과 동네 가게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중앙선 넘어 인도로 돌진하는 음주차량을 피하지 못한 승아 양은 그렇게 하늘의 별이 됐다.


배승아 양 오빠 B씨는 "보도 위를 걷고, 횡단보도 건널 때도 한 손 들고 건넜다"라며 "그렇게 해도 사고 위험이 있으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사나"라고 호소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승아를 마음속에 새겨두고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기억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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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고를 낸 A씨는 다음 날 오전까지 조사를 제대로 받지 못했을 정도로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족들에게 사과는 커녕 아무런 연락도 없는 상태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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