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어느 순간 갑자기 휴대폰 발열이 심해지거나 배터리가 빨리 닳지는 않은가.
단순한 이유일 수도 있지만 이는 당신의 휴대폰이 해킹당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전문가들이 공개한 휴대폰 해킹 징후 체크리스트를 소개했다.
먼저 첫 번째 징후는 '휴대폰 발열'이다. 말 그대로 휴대폰이 자주 뜨거워진다면 해킹의 징후일 수 있다.
영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프로프라이버시(ProPrivacy)의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 레이 왈시(Ray Walsh)는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지 않았을 때도 발열이 있다면 인터넷 데이터가 평소보다 더 빨리 소비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저들이 데이터 제한을 계속 초과하고 있다는 것은 해킹을 당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해킹 징후는 '긴 로딩 시간'이다.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페이지를 로드하려고 할 때 답답할 정도로 로딩이 길다면 다른 사람이 당신의 휴대폰을 제어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해킹이 아닌 다른 단순한 이유일 수도 있으니 휴대폰을 종료시켜 이를 확인해 봐야 한다.
미국의 보안 분석가 로버트 시칠리아노(obert Siciliano)는 "해킹된 휴대폰은 올바르게 종료되지 않거나 종료가 아예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세 번째 해킹 징후는 '신호 없음'이다.
이동통신사로부터 문자나 이메일을 받고 나중에 휴대폰에 아무 신호도 없다면 해킹 공격의 일종일 수 있다.
펜사 디벨로프먼트(Pensar Development)의 보안 및 정보 기술 담당자 케인 맥글래드리(Kqayne McGladrey)는 "신원이 도난 당했을 수 있으니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통신사에 연락해 신원 도용의 희생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경찰 보고서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네 번째 신호는 '새로운 앱 생성'이다.
휴대폰에 다운로드하지도 않은 새로운 앱이 나타났다면 이는 해킹을 위한 악성 프로그램일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런 악성 프로그램은 장치를 손상시키고 다른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해킹을 의심할 수 있는 다섯 번째 신호는 '팝업'이다.
휴대폰에 갑자기 이상한 팝업이 나타나거나 배경화면이 바뀌었다면 이는 휴대폰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머니 세이빙프로닷컴의 설립자이자 CEO인 롭 웨버(Rob Weber)는 "팝업의 수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은 기기가 클릭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특정 사이트를 보도록하는 애드웨어라는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 휴대폰 해킹 의심 신호는 '배터리 성능 저하'다.
만약 당신의 휴대폰이 해킹을 당하고 있다면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 수 있다.
고성능 게이밍 컴퓨터 제조업체 사이크소프트PC(PsychsoftPC)의 팀 린치(Tim Lynch) 회장은 갑자기 배터리 성능이 저하됐다면 해킹을 당했거나 휴대폰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신호라고 전했다.
여섯 번째 신호는 '데이터 사용량 급증'이다.
디지털포렌식 분석관인 앨런 N. 벅스턴(Allan N. Buxton)은 만약 데이터 사용량이 갑자기 증가했다면 누군가 당신의 휴대폰에 숨어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한 기간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당신의 휴대폰이 해킹되고 있다는 일곱 번째 신호는 '보내지 않은 문자나 걸지 않은 전화'다.
직접 하지 않은 전화나 보내지 않은 문자를 목록에서 발견한다면 휴대폰이 해킹당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세이빙프로닷컴 CEO 롭 웨버는 "직접 하지 않은 문자나 전화의 일부는 악성 프로그램이 휴대폰에 접속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번호일 수 있다. 모든 수익은 해커의 주머니에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위 신호 중 여러 개에 해당한다면 해킹에 주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