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이마 지방 제거했어요" 얼굴 성형수술한 뉴질랜드 돼지

via stuff 

 

뉴질랜드에서 돼지가 얼굴 성형 수술을 받아 화제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포스트는 북섬 웰링턴 지역의 매스터턴중학교 농장에 있는 '쿠네쿠네(Kunekune)'종 돼지 '태즈'가 지난주 얼굴의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성형 수술은 미용 목적이 아니라 이마의 살이 너무 많이 붙으면서 눈을 덮어 앞을 시야를 가리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돼지가 얼굴 성형 수술을 받은 것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극히 이례적이다.

 

수술비 일부는 매스터턴 중학교 학생들이 돈을 모아 부담할 만큼 태즈는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스터턴 중학교 농장에 있는 태즈는 학생들이 돈을 모아 성형 수술 비용 일부를 부담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수술을 담당한 사우스와이라라파 동물병원은 학생들이 발 벗고 나서자 수술비용을 싸게 해주기도 했다.

 

수의사 경력 35년째인 피터 모리스는 돼지 얼굴 성형 수술은 처음 해보았다며 "가장 큰 위험은 마취였고 그런 수술을 해본 경험이 없다는 사실 자체도 부담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성형수술을 위해 "조언도 구하고 사진들도 보았지만 돼지들은 모두 다르다"고 당시의 부담감을 공개했다.

 

태즈는 수술을 받고 나서 몇 시간 뒤에 학교 농장으로 되돌아갔다.

 

수술자국 때문에 현재로서는 보기가 다소 흉해도 태즈의 시야는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다.

 

러셀 톰슨 매스터턴 중학교 교장은 학교 농장에 있는 돼지들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특히 학생들이 태즈를 학교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 농장은 학생들의 야외학습에 좋은 장소라면서 "오늘 오전에도 닭장 등을 청소하는 수업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주말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와 돼지, 닭, 오리 등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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