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북 구미에 자리한 한 식당에서 갑자기 쓰러진 남성을 두 경찰이 응급처치해 살려냈다.
특히 여성경찰의 센스 만점 심폐소생술이 '골든타임'을 지켜내며 사람의 목숨을, 한 가정의 행복을 지켜내 화제가 됐다.
두 경찰의 활약상은 여러 매체의 뉴스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각종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이들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찬사를 보내면서도 '탐정(?)'이 되기도 했다.
누리꾼 탐정단은 두 경찰이 '사내 커플'이라고 추측했다. 서울 강동경찰서 성내지구대의 신홍준 순경과 경북 김천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김도연 순경의 '신발' 때문이다.
지난 8일 MBC 뉴스를 통해 전해진 영상을 보면 남성 경찰 신 순경은 하늘색 셔츠와 네이비색 반바지를 입고 있다. 그리고 검은색 아식스 로고가 새겨진 하얀색 운동화를 신고 있다.
여성 경찰 김 순경은 하얀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으며 역시 똑같이 검은색 아식스 로고가 새겨진 하얀색 운동화를 신고 있다. 누가 봐도 '커플 신발'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신발이다.
게다가 두 사람은 이날 '오프'였다고 한다. 오프인 날, 서울 강동에서 근무하는 신 순경은 경북 구미까지 날아와 김 순경과 함께 식당에서 밥을 먹은 것이었다. 김 순경도 이날 오프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두 사람은 '동기'라고 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찰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둘이 사귀는 거 전국에 걸렸다 ㅋㅋㅋ", "사내 연애 들킬 수도 있는데 망설이지 않고 시민 구한 것도 대단하네", "서울과 경북이라니, 장거리 커플 파이팅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남성이 갑자기 어딘가 불편한 듯 이마를 짚은 뒤 그대로 쓰러졌다.
이때 식사를 하던 신 순경과 김 순경이 달려왔다. 김 순경은 쓰러진 남성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했고 그 사이 신 순경은 즉시 119에 신고를 하고 기도를 확보했다. 곧이어 김 순경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러자 잠시 뒤 쓰러진 남성의 무릎과 손이 움찔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남성은 눈을 뜨고는 상체를 일으킨 뒤 일행들의 질문에 대답을 할 정도로 의식을 되찾았다.
두 사람은 경찰 생활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신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