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29살이었는데... "아버지 없이 잘 자랐다"는 시어머니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 아가가 아버지 없이도 잘 자랐다"


시어머니가 친척들이 올 때마다 하는 레파토리다. 시어머니의 똑같은 칭찬은 결혼 후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시이모님들을 포함해 친지 가족들과 만나 "아버지 없이도 잘 자라주었다"며 며느리를 향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정작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이러한 칭찬이 불쾌하게 느껴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꾸 아버지 없이 잘 자랐다고 칭찬하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시어머니는 '아버지 없이 잘 자랐다'는 사연이 싫다. 


A씨의 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셨다. 암이란 사실을 늦게 알게 된 터라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그때 A씨의 나이 29살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결혼한 건 서른 살이 되던 다음 해였다. 시어머니 또한 A씨의 친정 아빠가 딸의 결혼을 앞두고 작고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A씨는 의아한 생각이 들어 직접 시어머니에게 "어머니, 왜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라고 물었다. 


시어머니는 "얘가 이상한 생각하네. 현재 아버지 안 계신 거 맞지? 아버지 없이 잘 자랐다는 건데 왜 그리 꼬아 듣냐"며 핀잔을 줬다. 


A씨는 답답한 마음에 남편에게도 하소연했으나 남편 또한 A씨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에게 말했더니 말하는 사람마다 뜻이 다른 거라고 개소리하네요"라며 "시어머니가 이사한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건 며느리 깎아내리는 거 아닌가?", "누가 봐도 이상한 시어머니", "남편 진짜 정떨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시어머니가 또다시 그런 말씀 하실 때 '어머니 제가 성인 돼서 돌아가신 거예요. 누가 알면 아빠 없이 자란 애 같잖아요'라며 무안 주면 다시는 안 그러실 듯"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