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부산 돌려차기男' 구치소 동기의 소름 끼치는 폭로...'그알' 본 시청자들 분노 터졌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부산 서면 돌려차기남이 구치소에서 뱉은 발언이 전해져 누리꾼의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라진 7분 -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진실'이라는 부제로 지난해 벌어진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박 씨는 모임을 마친 뒤 거주지인 오피스텔 1층 현관에 들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순간, 정신을 잃었다.


한 남자가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 박 씨의 머리를 돌려차기해 쓰러뜨린 것이다. 박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쳤고 뇌신경까지 손상돼 오른쪽 다리가 마비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건 당시를 전혀 기억 못 하는 박 씨는 오피스텔 CCTV를 통해 남성이 쓰러진 자신을 어깨에 메고 CCTV 사각지대인 엘리베이터 옆 통로로 사라진 뒤 7분이 지난 후 오피스텔을 빠져나가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건 발생 3일 후 부산의 한 모텔에서 가해자 30대 남성 이 씨가 검거됐다. 그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박 씨가 시비를 거는 것 같아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CCTV 사각지대로 사라진 7분에 대해 나름의 구호활동을 했다며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119에 신고 못했고, 주민들의 소리가 들려 현장을 벗어났다고 했다.


박 씨의 언니는 병원에서 동생의 바지를 벗겼을 때 속옷이 오른쪽 종아리 한쪽에만 걸쳐져 있었다며 의심스러워했으나, 이 씨는 성폭행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실제로 피해자의 기억도 없고, 물증도 없으며 CCTV 영상 및 목격자의 증언도 없는 상태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하지만 가해자의 전 여자친구의 제보에 따르면 사건 당일 이 씨는 계속 불안해했고, 자신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빼고 여자 친구의 휴대전화로 '서면 오피스텔 사건', '서면 강간', '서면 강간 살인' 등을 검색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이 씨는 미성년자 시절부터 폭행, 강간 등 상당한 범죄를 저지른 전과 18범으로 지난해 3월 출소한 사실이었다.


이 씨의 지인들은 그가 "피해자를 봤는데 꽂힌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사건 당일 성적인 목적으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박 씨를 만나고는 "사고 한 번 쳐야겠다"라며 쫓아갔다는 것이다.


이어 이 씨는 서신을 통해 "그걸 했다. 그거 하고 그냥 사고 쳐버렸다" 등의 말을 직접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럼에도 이 씨의 자백, 피해자의 진술, DNA 증거 등 어떠한 것도 없는 상황이라 현재 이 씨는 폭행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만 받고 있고 반성문 쓰기에 매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의 구치소 수감 동기는 충격적인 폭로를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기는 "(이 씨가) 입만 열면 피해자 죽여버린다고 했다. 주민번호랑 집 주소도 안다. 그거 알려드리려고 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또 이 씨는 현재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피해자뿐만 아니라 조사에 도움을 준 전 여자친구에게도 살해 협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제가 죽었어야 더 파장이 컸을까 라는 생각도 한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