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

손흥민,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호골' 대기록 세웠다 (+영상)

인사이트Instagram 'spursofficia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지난 8일(한국 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앨비언과의 2022~2023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앞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손흥민의 리그 7호골이자 EPL 통산 100호골이었다.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EPL에 진출한 손흥민은 통산 260번째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현재까지 EPL에서 통산 100호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앨런 시어러, 웨인 루니, 해리 케인, 티에리 앙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33명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100호골을 달성했다.


이에 손흥민은 EPL 통산 34번째로 100호골에 도달한 선수가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며 잉글랜드 외 국적 선수 중에서는 14번째다.



손흥민의 EPL 통산 100호골 달성 소식에 소속팀 토트넘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이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달성했다"라면서 "축하해 쏘니(Sonny)'라고 전했다.



EPL 사무국 또한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글로 손흥민을 언급하며 100호골을 축하했다.


영국 BBC는 특집 기사를 내며 '손흥민은 분명한 아시아 축구 최초의 글로벌 슈퍼스타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터뜨린 최초의 아시아 선수'라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꽃을 피웠다'라고 했다.


인사이트미토마 가오루 / GettyimagesKorea


한편 이날 경기는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 미토마 가오루와의 맞대결로 '미니 한일전'이라 불리며 관심을 받았다.


미토마는 2021년 8월 브라이턴에 입단한 뒤 곧바로 위니옹SG(벨기에) 임대를 거쳐 올시즌부터 EPL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경기 전까지 EPL 22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브라이튼과 맞붙기 전 27경기 6골 4도움이었다. 


한일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승자는 손흥민이 됐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뒤 미토마와 손흥민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미토마는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에게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손흥민과 미토마는 손을 잡은 후 포옹을 나누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선수들끼리 잘 지내서 보기 좋다", "아시아 축구선수로서 동질감을 느끼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