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지구 온난화가 스포츠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놀랍게도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야구에서 '홈런'이 늘어났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CNN, 블룸버그 등 다수의 외신은 미국 기상 학회 저널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지구 온난화와 홈런의 관계성을 보도했다.
이날 다트머스 대학 연구진은 미국 기상 학회 저널에 한 연구결과를 실었다.
연구진은 "상승하는 지구 기온이 공기 밀도를 감소시켜 야구의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가 홈런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저 리그 야구(MLB) 경기, 특히 비돔형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경기에서 홈런이 양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10만 회의 메이저 리그 경기와 22만 개의 개인 타구를 조사,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연구진은 지난 2010년 이후 500개 이상의 MLB 홈런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비돔 경기장) 일일 최고 기온이 1도 증가하면 홈런 수가 1.96%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로 인해 MLB 선수들이 2050년까지 연간 192개의 홈런을 추가로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나아가 2100년까지는 추가로 467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캘러한은 "기후 변화가 내가 관심을 갖는 것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 야구 팬으로서 이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고온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밤에 모든 경기를 개최하거나 기존 경기장을 모두 돔 경기장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MLB 측에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