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새벽 5시를 향해가는 야심한 새벽.
편의점 직원 A씨는 근무 도중 심심했는지 창고에서 소주병 5개를 쌓아 올리는 재주를 선보였다.
그는 소주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이용해 5개를 올리며 엄청난 균형감각을 과시했다.
그는 자신이 이룩한 탑을 자랑하려 디시인사이드에 사진과 함께 "다음은 너 차례다"는 게시물을 남겼다.
A씨의 도발(?)에 다른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반응했다.
그는 창고에서 A씨가 쌓았던 5병에 한 병을 더한 '6층탑'을 완성했다. 그 역시 디시인사이드에 게시물을 남기며 "네 차례"라고 쿨하게 바통을 넘겼다.
다만 그가 쌓아 올린 소주탑에는 일반 소주병 외 청하 등이 섞여 있었다. 즉 일정한 크기의 소주병이 아닌 다른 모양의 병을 섞어 탑을 올린 셈이다.
이들의 경쟁으로 순식간에 커뮤니티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이번에는 다른 편의점 직원이 참이슬로만 된 소주병으로 6층탑을 쌓았다.
그는 "참이슬로만 6개다"며 기량을 뽐냈다.
그의 엄청난 균형감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조금의 시간이 흘러 6층을 쌓았던 그는 소주병을 한 병 더 올린 '7층탑' 쌓기에 성공했다.
해당 직원은 "야 7개 이거 인정이냐?"며 게임을 이어갔다.
자신의 5층탑 이후 기록이 갱신된 것을 지켜본 A씨는 자신이 시작했던 소주탑 쌓기 전쟁(?)을 끝내기 위해 8층탑 쌓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A씨는 7층탑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는 탑을 쌓는 과정에서 균형을 잡지 못해 소주병을 깨뜨리며 도전에 실패했다. A씨는 "치우러 간다"며 씁쓸한 뒷말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누가 소주병 깰까 조마조마했는데 처음에 하자는 사람이 깼네", "결말 예상했는데 역시나", "재밌네요", "깨진 소주 아깝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웃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