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글로리'에서 나이스한 캐릭터 하도영으로 화제가 된 배우 정성일.
오랜 한화 이글스의 팬이었던 그가 한화 이글스의 홈 개막전 시구를 맡았다.
사회인 야구 평균 자책점 1점대의 '신급' 퍼포먼스를 보이는 그는 역대 가장 선수 같은, 레전드로 꼽히는 홍수아·이수정을 압도하는 멋진 시구를 보였다.
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vs SSG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시구는 앞서 이야기한대로 배우 정성일이 맡았다.
그는 과거 류현진이 달았던 99번을 달고 나와 마운드에 선 뒤 자신만의 키킹과 함께 공을 던졌다.
사이드암 투구모션 뒤 그의 손을 떠난 공은 바깥쪽으로 휘며 포수 미트에 안착했다.
그야말로 현역 선수 같은 모습이었다. 오늘 SSG랜더스 선발 투수로 나선 박종훈과 거의 비슷한 모션이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시구 이후 즉각 화제가 됐다. 연기 잘하고 잘생긴데다가 피지컬까지 좋은 그가 시구까지 완벽한 게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팬들은 "당장 한화에서 뛰어도 되겠다", "완전 선수 같았다", "시구라고 안 했으면 올해 신인인 줄 알았을 듯", "단장님 새로 영입하셔야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더글로리 속 대사 '받아쳐봐'가 왜 나왔는 줄 알겠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한편 정성일은 사회인 야구팀 크루세이더스 소속이다. 올해 9경기에 나서 7승 2패 44.2이닝 평균자책점 1.88 탈삼진 77 볼넷 29 WHIP 1.30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1점대인 것도 놀랍지만 이닝당 주자허용률을 뜻하는 WHIP가 1.30이라는 게 더 놀랍다.
제구가 잘 되지 않고, 수비 실책이 많은 사회인야구 특성상 주자 허용률이 높은 게 보통인데 주자를 잘 허용하지 않아서다. 수비가 어렵지 않도록 공이 '땅볼'이 많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