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LG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삼성전자 '최초'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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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LG전자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1조 5000억 원에 육박하는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6000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2.5배 웃도는 수준으로,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하게 됐다.


7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 20조 4178억 원, 영업이익 1조 497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2.9% 감소한 수치이지만,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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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LG전자의 1분기 성적표는 최근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였던 증권가 전망치를 34.3% 상회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LG전자는 "이번 실적은 전사 워룸(War Room) Task 등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사업 성과로 가시화된 결과"라면서 "특히,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에 일시적 특허수익이 포함돼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사업의 수익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또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전장 사업의 고속 성장과 B2B 비중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Non-HW 사업과 OBS(온라인브랜드샵)를 앞세운 소비자직접판매(D2C)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LG전자 본사 / 뉴스1


이번에 공시한 1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로,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업황 악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8% 급감한 6천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