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년차 직장인이 7전8기 노력 끝에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이를 알게 된 사장이 중고차를 알아보는 직원에게 자신의 차를 강매하고 있다는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중고차구매로 사장이 너무 스트레스 준다'는 글이 올라왔다.
면허를 취득한 A씨에게 사장은 "차 살 거냐"고 물었다. 그는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다"고 답하자 사장은 그에게 "내 차를 사라"고 제안했다.
사장의 차량은 2021년식 대형 세단 K9으로 15만km를 탄 법인 리스 차량이다. 사장은 "이거 무사고에 풀옵션인데 2900만원까지 해 줄게"라 제시했다.
A씨는 자신이 받는 월급에 비해 차량 가격이 너무 과한 것이라 판단해 "살 돈이 없다"는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자 사장은 "중고차 대출을 해 주는 아는 업체가 있는데 그렇게 하면 이자도 싸다"면서 "첫차로 K9은 국룰이다. 이거 타고 동네 돌아다니면 여자들이 알아서 붙는다"고 부추겼다.
그 과정에서 사장은 회사 내 다른 사원들에게 "A씨가 K9을 살 거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를 들은 다른 직원들도 A씨에게 "진짜 운 좋은 거다", "돈이 있어도 못 사는 차가 K9 풀옵션 순정이다" 등의 말로 차량 구매를 권유했다.
또 사장은 "4월에 차를 살 거면 보험료도 160만원까지 깎아주겠다"며 지속적으로 A씨에게 차량 판매 의지를 보였다.
A씨는 "회사 사람들이 자꾸 이러니까 진짜 부담이다.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의 악독함에 치를 떨었다.
이들은 "그렇게 좋은 차면 중고차 시장에 팔지 왜 직원한테 사라고 강요하냐", "악덕 사장이 따로 없다", "대형 차는 감가 심한데", "15만km 차를 2900에?", "직원 붙잡으려고 별 쇼를 다 하네", "사회 초년생한테 K9은 과하지", "회사 탈출하자"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